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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들의 머리카락 기증 릴레이…백혈병 환아를 웃게하다

여경들의 머리카락 기증 릴레이…백혈병 환아를 웃게하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1 19:02
업데이트 2016-04-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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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우 위해 머리카락 기증한 권선경씨.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백혈병 환우 위해 머리카락 기증한 권선경씨.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여경들의 릴레이 머리카락 기증 소식이 전해져 주변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한 누리꾼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언니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머리카락을 기증했는데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한 여경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머리카락을 기증한 여경은 서울 강동경찰서 길동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권선경(24) 순경이다. 권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2년 전 머리카락을 기부한 여경의 사연을 접한 뒤, 나도 머리카락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2년 전 권씨의 머리는 파마와 염색을 한 상태였어서 기부 조건을 맞추기 위해 단발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2년간 인내의 시간을 거쳐 권씨는 지난달 25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고 권씨의 동생이 이를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항암치료 중 탈모가 발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부 받아 가발을 제작해 주고 있다.

백혈병 환우 위해 머리카락 기증한 권선경씨.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백혈병 환우 위해 머리카락 기증한 권선경씨.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여경 권선경씨가 기증한 머리카락.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여경 권선경씨가 기증한 머리카락. 사진: 권성경씨 동생 페이스북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굴도 예쁜데 마음씨는 더 예쁘다”, “체포해 달라”, “구속되고 싶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권 순경의 선행을 응원했다.

앞서 2013년에도 당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근무중이던 주혜경씨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해 화제가 됐다. 주씨는 2009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에 대한 기사를 접한 뒤 기부를 결심했다. 주 경장은 “친구들이 예쁘게 퍼머를 하고, 또 단발머리로 자르고 오면 부럽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고통받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부럽다는 생각이 싹 달아났다”며 “주위에는 아직 머리카락 기증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아이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충남 홍성경찰서 오관지구대 곽민선 순경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여경들의 선행이 이어지면서 소아암으로 환아들이 잠시나마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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