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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대권’ 고민하는 野 중진들

‘당권·대권’ 고민하는 野 중진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4-20 23:08
업데이트 2016-04-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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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상 높아진 6선 정세균 “대권 재도전 등 여러 방안 고심”

국민의당 박지원 “아직 결정 안 해”
6선 천정배·복귀 정동영도 후보군


4·13 총선에서 원내 재입성에 성공하며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진 야권 중진 인사들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장악하느냐, 한 발짝 더 나아가 대권에 도전하느냐를 놓고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 종로 수성에 성공하며 6선 고지에 오른 정세균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꺾으며 정치적 입지를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의중과 무관하게 차기 전대에서의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정세균계’ 의원들이 지난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며 당내 기반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범주류 진영의 지원을 얻을 경우 세력화를 노릴 수 있다.

동시에 정 의원은 당내 대선 후보군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텃밭’ 호남을 뺏긴 가운데, 정 의원이 전북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대권가도에 긍정적이다. 정 의원은 2012년에도 대권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이 당권과 대권 도전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뒀다. 박 의원은 “대권과 당권 중 한쪽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쪽을 택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에 6선 고지를 밟은 천정배(광주 서구을) 공동대표나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복귀한 정동영(전북 전주병) 당선자도 당권과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그동안 “대선에서 당내 여러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라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있는 한 나머지 주자들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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