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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응씨배 우승 숙원’ 이세돌, 16강 진출

바둑- ‘응씨배 우승 숙원’ 이세돌, 16강 진출

입력 2016-04-20 20:05
업데이트 2016-04-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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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강동윤·김지석·원성진도 16강 합류

응씨배 우승 사냥에 나선 이세돌 9단이 예선 28강을 통과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세돌 9단은 20일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예선 28강전에서 미국의 앤디 리우 초단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응씨배는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통산 18번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세계대회이기도 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달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치고 난 뒤 이번에는 응씨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국은 이날 이세돌 9단을 포함해 5명의 16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박영훈 9단은 구리 9단을 219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고,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원성진 9단이 각각 추쥔 9단, 롄샤오 9단, 퉈자시 9단을 물리쳤다.

한국은 한·중 4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나현 6단은 대만의 린리샹 6단에게 져 탈락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본선 16강전에는 전기 준우승자 박정환 9단도 합류한다.

박정환 9단은 황윈쑹 4단과 맞붙고, 김지석 9단은 미팅위 9단과 겨루며 두 판의 한·중전을 펼친다.

박영훈 9단은 일본의 고노린 9단과 대국한다. 강동윤 9단은 원성진 9단과, 이세돌 9단은 대만의 린리샹 6단과 격돌한다.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대만의 왕위안쥔 7단과 대결한다.

전기 대회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한 판팅위 9단은 스웨 9단과 중국 선수끼리 맞붙고, 탕웨이싱 9단은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과 겨룬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대회 한 국가 최다 우승 기록이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으로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시간은 이번 대회부터 기존 3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도 시간 초과 시 20분당 2집씩의 공제(총 2회 가능)로 변경됐다. 전기 대회까지는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벌점 2점을 부과하고, 총 3회의 시간 연장 기회를 제공했다.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약 4억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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