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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증시 ‘흔들’…中 증시 7주만에 최대 하락

중화권 증시 ‘흔들’…中 증시 7주만에 최대 하락

입력 2016-04-20 14:38
업데이트 2016-04-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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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2.3%↓, 대만 가권지수 1.4%↓ 마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장중 4.5% 이상 폭락하면서 7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도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1% 떨어진 2,972.58에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장 개장과 동시에 가파르게 떨어져 오후 1시 10분 기준으로 4.53% 폭락한 2,905.05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두 차례의 위기를 넘기며 낙폭을 만회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오후 1시 10분을 기점으로 6.03%까지 굴러떨어졌다가 간신히 만회하면서 4.43% 내린 1,871.5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1.77% 하락한 3,181.03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최근 무역수지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정부가 더 이상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정책 방향이 기업의 과도한 부채 등 거시적인 위험을 줄이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옥죈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일 호조를 보이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도 요인이다.

노무라 증권은 “중국의 성장세와 환율이 안정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상반기에서 가장 좋은 지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히고는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라고 조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중국 증시가 15% 가까이 올라 3,000선을 올라탔다”며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요인이 제일 크고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퍼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도 이날 급락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초우 증권의 덩 원위안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가장 두려운 점은 모든 이들이 뭐가 부정적인 소식인지를 추측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이 패닉 분위기를 증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1.38% 떨어진 8.514.48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4시 38분(한국시간) 현재 1.12% 내린 21,194.14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한국 코스피는 0.27% 소폭 하락한 2,005.83에 거래를 마치며 2,000선을 지켰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0.19% 오른 16,906.54에, 토픽스는 0.20% 오른 1,365.78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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