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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공식석상 첫 연설…“삼성패션, 해외로 눈 돌릴 때”

이서현, 공식석상 첫 연설…“삼성패션, 해외로 눈 돌릴 때”

입력 2016-04-20 12:08
업데이트 2016-04-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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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데나스트 콘퍼런스서 삼성 패션부문 소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6개월여 만에 패션업계 국제 행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 사장은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날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보유한 의류 브랜드와 디자이너 육성정책을 소개했다.

이서현 사장은 지난해 12월 경영기획담당 사장에서 패션부문장(사장)으로 직책을 바꿔 패션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후 각 브랜드와 사업팀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별 직제를 직무별로 개편하고 직원들과 핫라인을 개설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장으로 언론에 공개되는 공식 석상에 나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전야제 행사에서 한복 드레스를 입었던 이 사장은 이날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재킷을 입고 연단에 올라 영어로 연설했다.

이 사장은 “삼성은 1950년대에 방직 부문에서 시작한 업체이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한국 패션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며 “갤럭시·빈폴 등 상당수의 리딩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10 꼬르소꼬모 등 콘셉트매장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가 트렌드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위치로 바뀌면서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에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후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5년 디자인 스쿨인 SADI를 설립해 인재육성에 나섰고 2005년에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설립해 지금까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27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 사장은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많은 고객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됐고 (한국 기업이) 자체 럭셔리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도 멀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삼성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패션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위한 제2의 SFDF 설립도 계획 중이라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이 사장은 차세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서울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럭셔리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이 과거와 다른 독창적인 스타일로 글로벌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서울은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산업의 기반이 확고하고 언제·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수준 높은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소비자에 친숙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점이 서울을 미래 럭셔리의 거점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미래 패션의 특성으로 무한(Limitless)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금껏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Timeless) 가치가 럭셔리의 특징으로 인식됐지만, 패션시장이 빅데이터와 가상현실(VR) 같은 첨단기술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덕에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게 됐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이 사장은 “기술과 사람의 상상력·기발함이 합쳐지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가 경험하고 소비하는 방법이 바뀌고 있기때문에 럭셔리 업계가 빨리 움직인다면 럭셔리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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