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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신의 눈물’ 밀반입해 4㎖당 35만원에 판매

신종마약 ‘신의 눈물’ 밀반입해 4㎖당 35만원에 판매

입력 2016-04-20 12:07
업데이트 2016-04-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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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정제로 위장해 4억원 어치 들여와…사용법 간단해 확산 추세

담배에 뿌려서 피우는 신종 마약 4억원 어치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의 눈물’(Tears of God)이라 불리는 신종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이모(40)씨와 김모(3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마약 920㎖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들여 피운 전모(30)씨 등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8회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H씨가 제조한 ‘신의 눈물’ 4천530㎖(시가 4억원 상당)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이 마약을 손세정제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부쳤고, 이씨 등은 이를 경기 고양시 이씨의 자택에서 안약 통에 4㎖씩 나눠 담아 지난해 12월부터 한통당 35만원씩을 받고 퀵서비스로 판매했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TG신약 팝니다’라며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판매 설명회도 했으며 판매 조직을 다단계 형태로 구성하기도 했다.

경찰은 ‘신의 눈물’이 XLR-11 성분의 합성 대마계열 마약으로 2014년 마약류로 지정됐지만, 액체 성분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담배에 4∼5방울 떨어뜨려 피우는 등 사용방법이 간단해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씨 일당은 약 10년 전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학생 등으로 만난 친구 사이로, ‘신의 눈물’을 판매해 큰 돈을 번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마약 판매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딱 3년만 마약을 팔아 저택을 사서 잘살아보자’며 마약 유통에 나섰으나 불과 5개월 만에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경찰은 판매수익 1억 2천만원을 몰수보전 조치하고 제조자 H씨 등을 검거하고자 미국 마약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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