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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간 ‘짝짓기’ 이뤄지나…與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는?

계파간 ‘짝짓기’ 이뤄지나…與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는?

입력 2016-04-20 12:02
업데이트 2016-04-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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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아직 신중모드…계파·지역 보완할 후보 물색할듯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 달 초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조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20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인들의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기존 현역 의원들과의 친소 관계에 더해 제2당으로 전락한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자질과 비전제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과의 조합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당내 4∼5선 당선인들이 주로 원내대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관례에 따라 정책위의장 후보는 3~4선 당선인들이 거론된다.

일단 원내대표 후보군에 꼽히는 중진 인사들은 “아직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질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원내대표 출마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으로 누구를 선택하겠다고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심재철 당선인은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는 재선 의원(3선 당선인) 중에서 두루 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4선 중에선 김정훈·나경원·유기준·정진석·홍문종 당선인 등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굳혔거나,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김정훈, 유기준) 2명, 수도권(나경원, 홍문종) 2명, 충청권(정진석) 1명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총선 참패 국면에서 대놓고 “내가 하겠다”고 손드는 상황이 아닌 만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김정훈 당선인은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당은 물론 당내 계파나 청와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로 나오는 게 제일 좋다”고 했지만, 자신의 출마 여부나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경원 당선인도 “내 이름이 (후보군에) 나오는 건 알지만, 원내대표 도전 여부는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며 “그래서 (정책위의장) 안배 등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기준 당선인은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필요하다면 중진으로서 역할을 마다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출사표를 낼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러닝메이트) ‘짝짓기’를 얘기하기는 너무 이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진석 당선인은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는 듣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영남 일변도’로 가서도 안 되지만, 영남권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정책위의장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출은 당·청 관계,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계파 색채가 다른 조합을 제시했다.

이들 원내대표 후보군의 말을 종합하면 정책위의장은 지역적으로 수도권·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등 권역별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계파 안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인 수도권 출신의 원유철 원내대표의 경우 계파색이 옅은 부산 출신의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전임인 대구·경북 출신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원유철 의원을, 충청권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의 주호영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의 경우 러닝메이트로는 권성동·김세연·김영우·김용태·이진복 당선인 등 비박계 인사들을, 비박계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학재·조원진 등 친박계 3선 당선인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내세울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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