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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산타´ 쇄빙선 아라온호 173일만에 무사귀항

´남극의 산타´ 쇄빙선 아라온호 173일만에 무사귀항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4-20 11:36
업데이트 2016-04-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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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러 스파르타호· 작년 원양어선 썬스타호 구조… 기후변화 등 연구

 우리나라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지난해 말 남극에서 좌초한 원양어선 ‘썬스타호’를 구조하는 등 임무를 마치고 무사 귀항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인천항에서 출항한 지 173일만이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남극 항해를 마치고 지난 15일 광양항에 돌아온 아라온호는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아문젠해와 로스해 등 서남극 일대를 항해하면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뉴질랜드 해양연구소 등 해외 남극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기후 변화 등을 연구했다. 연구자 120여명과 보급 물자를 장보고 과학기지로 수송하는 등 기지 보급 지원 활동도 했다.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 스파르타호를 남극에서 구조해 ‘남극의 산타’ 별칭을 얻은 아라온호는 지난해 12월 39명이 타고 있는 우리 원양어선 썬스타호가 유빙에 들어 올려져 위기에 처했을 때도 구조를 위해 10시간을 달려와 빙하깨기와 예인 작업을 통해 탈출에 성공시켰다. 당시 구조 작업을 지휘한 김광헌 아라온호 선장은 “사고 당시 썬스타호는 유빙에 의해 들어 올려져 13도가량 기울어진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남극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한 최첨단 쇄빙연구선으로 우리 어선을 무사히 구조해 긍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길이 111m, 7487t급으로 1m 두께 얼음을 시속 3노트로 뚫고 항해하는 아라온호는 선체수리와 안전 점검을 마친 뒤 7월 중순 북극 연구 항해를 위해 다시 출항한다. 지난 19일 광양항에서 열린 입항 행사에는 극지연구소장과 여수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해 승선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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