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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안전사고에 현대重 창사 첫 ‘작업 중단’

잇따른 안전사고에 현대重 창사 첫 ‘작업 중단’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4-20 11:24
업데이트 2016-04-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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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사업장 안전점검

 현대중공업이 연이은 사망사고에 작업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현대중공업은 20일 하루 작업을 중단하고 전 사업장에 대한 안전전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1972년 회사 설립 후 자체 작업중단은 처음이다. 그만큼 현대중공업 내부에서 안전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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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작업장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작업장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날 현대중공업은 작업자 스스로 본인 작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한 뒤 결과 발표를 하고 전사 차원의 안전 대토론회를 연다. 회사는 임직원 일동 명의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의 담화문도 발표했다. 앞으로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담당임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안전 부문을 사업 대표의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한다. 각 사업본부는 부서별로 차기 부서장을 안전책임자로 임명하도록 했다. 협력회사별로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 발생 시 계약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만 5명의 작업자(정직원 2명, 협력업체 3명)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연속해서 3명이 사망했다. 지게차에 치이거나 굴착기와 작업대 사이에 몸이 끼는 등 안전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세 분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면서 “회사는 일련의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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