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필드 개장 역사상 29번째 우타자 밀어친 홈런
베이스 도는 박병호
1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중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1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조 스미스를 상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이번에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오른손 투수 채이스 앤더슨의 시속 145㎞ 바깥쪽 직구를 밀어서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는 423피트(약 128.9m), 시즌 3호 홈런이다.
KBO 리그에서 활약할 때도 박병호는 바깥쪽 공을 밀어쳐 넘기는 데 탁월한 기술을 자랑했고, 그래서 그를 상대한 투수들은 오히려 몸쪽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전력 분석이 덜 된 탓인지, 앤더슨은 박병호가 좋아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져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타깃 필드는 우측 폴까지 100m, 우중간 펜스까지 111m로 평범한 편이지만, 대신 우측 펜스 높이가 7m나 돼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힘든 곳이다.
마찬가지로 우타자가 밀어서 담장을 넘기는 것 역시 어렵다.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9일 “박병호는 타깃 필드 개장 역사상 29번째로 우타자가 밀어서 홈런을 쳤고, 작년에도 우타자가 밀어서 홈런을 친 건 5번뿐이었다”고 소개했다.
작년 타깃 필드에서는 홈런이 164개 나왔지만, 우측 펜스는 우타자에게 좀처럼 홈런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