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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캐롤 “모스 주심의 PK 판정은 바디 퇴장에 대한 보상 판정”

앤디 캐롤 “모스 주심의 PK 판정은 바디 퇴장에 대한 보상 판정”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18 13:04
업데이트 2016-04-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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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심판 조너선 모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모스는 18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레스터시티-웨스트햄 경기 휘슬을 불었는데 두 팀 모두로부터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항변을 듣고 있다. 웨스트햄 공격수 앤디 캐롤은 후반 추가시간 몸싸움을 벌이던 상대 제프리 슐럽이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을 때 모스가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것은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퇴장시킨 데 대한 ‘일종의 보상 판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주말 아스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캐롤은 “납득이 안 된다.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또 끝내면서 우리는 억울한 판정에 당했다”면서 “내 말은 잘못된 판정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그랬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아마도 끝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는 그걸로 갚으려고 했으며 많은 사람도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모스 심판에게 게임은 점점 더 많이 압박받는 상황이 됐다. 그는 이 압박감을 통제하지 못했고 내 생각에 그의 판정에 먹구름이 끼게 했다. 이런 불일치가 마음의 혼란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이언 라이트는 “10점을 만점으로 모스에게 점수를 준다면 3점 정도다. 그나마 너그럽게 봐서 그렇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레스터시티의 항변은 더욱 격렬하다. 바디의 퇴장으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것은 물론이고, 그의 결장으로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패스를 받은 바디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하려다가 상대 안젤로 오그본나와 부딪쳐 넘어졌다.

보기에 따라서는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모스 주심은 바디가 일부러 넘어졌다고 보고 이날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내민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들어 보였다.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 레스터시티는 급격히 무너져 두 골을 헌납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문제의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 무승부를 만들었다. 승점 3을 쌓을 기회를 놓치고 승점 1만 더해 2위 토트넘과의 간격을 8로 벌리는 데 그쳤다.

토트넘과의 승점을 10으로 벌렸더라면 19일 새벽 토트넘의 34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남은 네 경기 중 두 번만 이겨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기에 바디의 퇴장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나아가 이날 선제골을 터뜨려 시즌 22골을 만든 바디가 다음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해리 케인(토트넘·22골)과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작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바디는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캐롤은 나아가 “심판이 중요한 판정을 내릴 때에는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만약에 그렇게 했더라면 웨스트햄은 적어도 리그 4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조너선 모스 주심이 18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후반 앤디 캐롤(웨스트햄)이 제프리 슐럽(레스터시티)을 넘어뜨렸다며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고 있다.
조너선 모스 주심이 18일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후반 앤디 캐롤(웨스트햄)이 제프리 슐럽(레스터시티)을 넘어뜨렸다며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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