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분위기에 찬물… 카스트로 “경제사유화 안할 것”

개방 분위기에 찬물… 카스트로 “경제사유화 안할 것”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4-17 23:40
수정 2016-04-1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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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서 사회주의 국가 재차 강조… 美와 관계 풀리자 개방 속도조절

미국과 쿠바가 50여년 만에 국교를 회복한 가운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경제 사유화 거부 방침을 천명했다.

AP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수도 아바나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국가 자산을 비롯해 교육·보건·안전 등과 같은 사회 서비스의 사유화를 촉진하는 신자유주의 공식은 쿠바 사회주의에 절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일련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수백만 쿠바인이 생계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 재수립, 대사관 재개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등으로 개선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금수 조치를 해제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는 환영할 일이지만 방법의 변경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쿠바에) 변화의 요소를 심어 혁명을 끝내려는 강력한 외부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쿠바의 지향점은 여전히 공산당 일당 지배의 사회주의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바는 자본주의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자산의 사회적 보유와 협동조합 형태가 민간의 자산 보유보다 선호할 만하다”며 “공산당의 일당 통치는 쿠바를 지배하려는 워싱턴의 시도에 대한 최고의 방어”라고 규정했다.

카스트로 의장의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쿠바 방문 이후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주목됐으나 오히려 개방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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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4-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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