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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1당 승리’ 도취 안돼…정체성 개념서 탈피해야”

김종인 “‘1당 승리’ 도취 안돼…정체성 개념서 탈피해야”

입력 2016-04-15 15:34
업데이트 2016-04-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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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해단식…“2등 멍에 속에 정치 즐기는 인상 주면 국민이 정치 배격” “체질 변경하면 정권교체 확신…긴장된 자세로 대선 위해 협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5일 4·13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단순히 결과를 놓고 승리에 도취할 게 아니라 그 의미를 아주 잘 음미하고, 무엇을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지 냉철히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해단식에서 “정당이 국회의원만 배출하고 항상 2등이라는 멍에 속에 앉아서 국회의원이 정치를 즐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국민은 정치를 배격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에서 안주를 하다 보니 한번도 제대로 이겨보지 못한 선거를 했다”며 “뼈저린 경험을 했던 만큼,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자세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정당이란 게 한번 정권을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누이 얘기하지만 과거의 개념에 사로잡혀서 무슨 정체성이니 뭐니 하는 데서 탈피, 개방적으로 국민의 정체성에 다가갈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모두가 협력해 정권교체를 이뤄야만 당의 꽃이 제대로 활짝 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나 다른 당이 내세운 공약이나 모두 잘 검토해 무엇이 나라를 위해 올바른 길인지 정립해야 한다”며 “꾸준히 그러한 방향으로 당의 체질을 변경시켜가면 내년 대선에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가 어려웠다가 갑자기 제1당의 결과를 맞이하니 흥분도 되겠지만, 잠깐 즐기고 잊어버린 뒤 지금부터 다시 긴장된 자세로 내년 대선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에 수도권에서 나타난 성남 민심이 더민주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이는 우리 정치권에 울린 큰 경종”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과거 선거 사례를 들어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항상 우리나라 정치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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