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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美서 사기 혐의 피소

[단독]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美서 사기 혐의 피소

입력 2016-04-15 11:10
업데이트 2016-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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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경비원 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스터피자’ MPK 그룹이 미국에서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따르면 재미교포 이선주(52) 씨는 지난 12일 ‘미스터피자’ MPK 그룹과 미국법인 미스터피자웨스턴(MPW), 김동욱 법인 이사 등을 상대로 사기와 프랜차이즈 관련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오렌지 카운티의 부에나파크에서 미스터피자 가맹 1호점을 냈으나, MPW로부터 영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영업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미스터피자가 프랜차이저(가맹점 영업권을 보유한 회사)인 줄 알고 가맹 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 미스터피자 1호점을 냈다”면서 “하지만, 이 회사가 미국에서 정식 프랜차이저로 등록돼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 씨는 “미스터피자 미국법인 MPW는 미국에서 가맹점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도 갖추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왔다”면서 “피자 영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도 받지 못해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지난 1월부터 MPW 측과 영업 손해를 둘러싸고 합의를 진행해왔으나 정우현(68) 회장이 합의를 깼다”면서 “MPW 측으로부터 ‘서울 사정이 합의해줄 형편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소송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MPK 그룹 정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식당이 입점한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미스터 피자’는 MPK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 씨는 미스터피자 가맹 1호점을 내기 위해 120만 달러(13억8천만 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미스터피자 부에나파크점은 연면적 430㎡(약 130평)이며, 좌석 160석,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룸과 테라스로 조성됐다.

MPK 그룹은 미스터피자가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등록(FDD)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계약 과정에서 이 씨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PK 그룹 관계자는 “사업 상담을 할 때 미스터피자는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등록이 안돼 가맹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선주 사장의 요구에 따라 상표 사용 라이선스 계약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 이후 FDD승인이 나면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변경하기로 했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계약서에도 명기돼 있다는 게 MPK 그룹의 설명이다. MPK 그룹이 제시한 계약서의 관련 조항에는 ‘라이선서(라이선스를 제공하는측)가 프랜차이즈 등록을 진행중이며 이 라이선스 계약은 프랜차이즈 계약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MPK 그룹은 또한 이 씨가 상표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계약했지만 지난해 9월 매장 개장 이후 9월 매출에 대한 로열티(15일분) 1회분만 납부하고 이후 상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 상표사용금지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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