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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중 경협재개 의지 표명…“‘경제지대’ 등 개발 기대”

북한, 북중 경협재개 의지 표명…“‘경제지대’ 등 개발 기대”

입력 2016-04-15 11:01
업데이트 2016-04-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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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양총영사 “신압록강대교·경제특구 개발사업 지속노력 기대”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북중 관계가 수년째 얼어붙은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 랴오닝(遼寧)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瀋陽) 북한총영사가 이례적으로 북중경협 재개 의지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선양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영혁 북한 선양총영사는 지난 13일 선양시내 호텔에서 열린 태양절(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 축하연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조중(朝中·북한과 중국)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를 체결한 지 55돌이 되는 해”라며 “조중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 총영사는 이어 “랴오닝성 정부가 평안북도-랴오닝성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보다 강화하고 압록강 새 다리(신압록강대교) 건설과 두 경제지대 개발사업을 적극 추동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개 경제지대는 개성공단을 모델로 한 경제특구로 개발될 예정이던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간에 위치한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황금평 경제특구는 2010년 5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섬의 공동개발을 요청한 이래 개성공단을 모델로 한 경제특구로 개발될 계획이었으나 그의 사망 이후 중단됐고, 인근의 위화도 경제특구는 2013년 10월 지정만 됐을 뿐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2013년 말 친중파인 장성택 처형 이후 북중관계가 냉각되면서 경제협력 역시 수년째 중단됐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중관계가 얼어붙고 올들어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른 대북제재 와중에서 북한 고위인사가 경협에 관한 언급을 한 것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구 총영사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 시행 등으로 경제적 압박에 처한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중국측에선 쉐헝(薛恒) 랴오닝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비롯해 성(省) 외사판공실·사회과학원·상무청·군구(軍區) 등 관련 기관 관계자에서 참석했다.

중국측은 특구 개발 지연에도 불구하고 경협추진을 위해 단둥시내에 황금평경제특구관리위원회 건물을 마련하고 22개 부문에 걸친 특구 하위법률 입안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단둥에서 열린 ‘중조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북중 박람회) 행사장 내에 황금평 경제특구 홍보부스가 마련돼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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