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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N-08 본토대부분 타격능력…총선결과로 사드협의 변화없어”

美 “KN-08 본토대부분 타격능력…총선결과로 사드협의 변화없어”

입력 2016-04-15 07:08
업데이트 2016-04-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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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한국 측과 부지선정과 비용 문제도 논의…결론에 도달할 것 확신”“북한, 시험발사 안했지만 능력은 갖춰…이동식이어서 포착이 쉽지 않아”

북한이 향후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미국 군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전시한) KN-08의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국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하지 않아 ICBM과 관련해 완전한(end-to-end)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그러면서 KN-08이 이동식 미사일이어서 사전 발사징후를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KN-08은 은닉하기가 매우 쉽다”며 “우리는 북한이 발사체를 조립할 때 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지만, 이동식일 경우에는 미리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해 ‘킬체인’(적의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하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방위시스템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을 발사하기 전에 아군이 이를 먼저 탐지해 선제타격한다는 개념)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미사일이 (발사 이전) 궤도에 있는 상태에서 우리는 타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우리는 북한 김정은이 정권 생존에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기 전에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핵 ICBM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북한의 비타협적 태도를 강화하고 한반도 유사시 우리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같은 청문회에서 “북한은 KN-08을 실전 운용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북한의 ICBM의 신뢰도는 매우 낮지만,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림으로써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이에 따라 2017년 말까지 미국 알래스카 주에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GBI) 14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설치해 북한의 ICBM 공격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한·미 당국 간 협의와 관련, 매키언 부차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발표에 (한국 측과) 합의하기 이전에 어느 부지가 가능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사드 포대의 목적은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에 위협을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중국 정부에 분명히 하고 있고 설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매키언 수석부차관은 한국의 4·13 총선결과에 따라 사드 도입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입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릭 라슨(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의 질문에 “나는 한국 정치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총선 결과가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미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동안 부지 선정과 비용 문제를 알아보는 회의가 몇 차례 한국에서 있었다”며 “우리가 시간표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결론에 도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은 “사드가 동맹군과 미군을 위해 훌륭한 방어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것은 매우 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의 총선 결과를 보면 국민의 주된 관심사는 경제”라며 “외교정책이나 남북관계에는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어 “사드 배치도 이미 양국이 공식 협의에 들어간 만큼 총선 결과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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