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련 차세대 충성심 유도 목적인 듯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2억1천880만엔(약 23억1천300만원)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이 돈이 “재일동포 자녀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금까지 조선총련에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모두 162차례 보냈으며 이는 액수로 477억8천799만390엔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심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국가 예산을 소진하며 재일동포 자녀 교육비를 지원한 것은 일본에서 조선총련 차세대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거액의 원조비와 장학금 전달을 통해 대외적으로 (김정은의) 인덕 정치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대 지도자들처럼 김 제1위원장도 재일동포 자녀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3기 제9차 전원회를 열고 올해 국가예산지출안을 확정하면서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