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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7월까지 인양 추진…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정부, 세월호 7월까지 인양 추진…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4-14 20:09
업데이트 2016-04-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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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월 인양 추진
세월호 7월 인양 추진
세월호 인양의 본격적인 작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고 해양수산부가 14일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만 2년을 이틀 앞둔 이날 브리핑에서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7월 인양을 목표로 선수(뱃머리) 들기와 리프팅 프레임 설치 등 고난도 공정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에 에어백 등을 설치해 부력을 확보한 뒤 뱃머리를 들어 올려 선체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한다. 해상크레인으로 리프팅빔을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고 플로팅 독을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인양된다.

미수습자가 유실되는 일을 막기 위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 36개는 설치가 완료됐다. 이달 말까지는 선체 내 탱크 10개에 공기를 주입하고 막대형 에어백 27개와 폰툰(물탱크 형태의 대형 에어백) 9개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물속에서 세월호의 중량은 8300t 가량인데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는 등의 작업을 마치면 5000t의 부력이 확보돼 중량이 3300t으로 준다.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에 그친다. 선미(배의 뒷부분)는 해저에 닿은 상태에서 뱃머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선미가 닿은 지반이 2600t의 중량을 견뎌준다. 다만 부력 확보는 세월호를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준비 단계다.

뱃머리를 들어 올리고 리프팅빔 등을 설치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는 등 이후 작업이 ‘실제’ 인양에 해당한다. 특히 해수부는 뱃머리를 들 때와 플로팅 독에 실린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를 인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고 처음으로 선체가 움직이게 되는 데다가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 부력이 사라지면서 하중이 늘기 때문이다.

뱃머리를 5도 가량 올리는 작업은 5월 시작돼 약 한 달간 계속된다.

6월에는 들린 뱃머리 아래로 리프팅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뱃머리를 다시 내린 다음 선미 아래에도 리프팅빔 8개를 넣는 작업이 진행된다. 세월호의 받침대가 된 리프팅빔 양 끝에는 와이어 92개가 묶인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왕웨이핑(王偉平) 현장총괄감독관은 “세월호를 플로팅 독에 올리고서 안전성 등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광양항이나 목포신항까지 하루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례로 기록된다. 수심 45m 깊이에서 길이가 145m인 선체를 절단하지 않고 인양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처음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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