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20년 뒤 우리의 미래’라는 일본 유통시장 살펴보니

‘20년 뒤 우리의 미래’라는 일본 유통시장 살펴보니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14 17:34
업데이트 2016-04-14 17: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편의점·식품슈퍼은 뜨고 대형마트는 고전

 흔히 “일본의 지금을 보면 20년 뒤 우리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들 한다. 현재 일본 유통시장에서 편의점과 식품슈퍼는 성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대형마트에 해당하는 종합슈퍼마켓(GMS)은 고전하고 있다고 14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우리의 미래 소비 트렌드를 앞서 알 수도 있어 주목된다.

 1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의 2월말 기준 연간 결산에서 최대업체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3041억엔(약 3조1090억원)이었다. 점포당 하루 매출은 65만 6000엔으로 타사보다 10만엔 이상 많았다.

 업계 2위 로손은 건강지향 음료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2.9% 늘어난 725억엔이었다. 업계 3위 패밀리마트도 영업이익이 20.6% 늘어난 487억엔으로 집계됐다. 채산성을 중시한 출점 전략이 효과를 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진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대형과 중견이하 편의점 체인 간에 실적 차이가 커지며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형 3사를 중심으로 재편과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슈퍼들도 선전했다. 맞벌이나 고령세대의 증가로 반찬이나 도시락 등 이익률이 높은 가공식품 분야가 호조를 보였다. 라이프코퍼레이션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향후 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부스토어 니와 시게미 사장은 “저염, 저당 등 기능성을 높인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대형마트 격인 GMS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산하의 GMS 이토요카도는 2월말 연간 결산에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주력인 의류 판매가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

 이온의 경우도 종합슈퍼 사업의 부진과 폐점비용 증가 영향으로 결산이익이 전년보다 85.7% 감소한 60억엔이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다. 오카다 모토야 이온 사장은 GMS 부진에 대해 “소비패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 신중하다. 유나이티드슈퍼마켓홀딩스의 우에다 마코토 사장은 “가격을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J프론트리테일링 야마모토 료이치 사장은 “몇 배 페이스로 늘어나던 인바운드 소비(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으로 둔화됐다”고 경계했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