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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도 외국담배 피운다…美·日 담배 PX 첫 입성

군대서도 외국담배 피운다…美·日 담배 PX 첫 입성

입력 2016-04-13 16:30
업데이트 2016-04-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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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사상 처음으로 PX(국방마트)에서 외국산 담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국군복지단 주관으로 진행한 PX 신규 납품 담배 심사에서 미국과 일본 담배회사를 포함한 3개 회사 제품 4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군복지단 심사를 통과한 담배는 미국 필립모리스의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 일본 JTI의 ‘메비우스 LSS 윈드블루’, 한국 KT&G의 ‘레종 프렌치 블랙’, ‘보헴 시가 슬림핏 브라운’ 등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담배 4종은 다음 달 1일부터 1년 동안 PX 판매대에 오르게 됐다. 군이 PX에서 외국산 담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은 KT&G가 독점해온 군납 담배시장을 2006년 외국계 회사에도 개방한 지 10년 만이다.

국군복지단은 해마다 경쟁 입찰의 방식으로 PX 납품 담배들 가운데 일부를 새로운 품목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존 PX 납품 담배 20종 가운데 판매 실적이 저조한 4종이 퇴출당하고 그 자리에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을 비롯한 4종이 들어가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맛, 디자인, 가격 등을 고려해 높은 점수를 받은 품목을 PX 납품 담배로 선정했다”며 심사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사는 국방부와 육·해·공군의 흡연자인 장교, 부사관, 군무원, 병사가 신분별로 심사반을 이뤄 참가하는 4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군복지단은 작년에는 신분별 심사반을 7명으로 편성했으나 올해에는 객관성을 높이고자 9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군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산 담배의 PX 납품을 허용한 것은 외국계 회사의 소송 제기와 같은 지속적인 압박에 밀린 결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외국산 담배의 군납을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군은 군납 담배시장 개방 이후에도 작년까지 PX 납품 담배를 줄곧 국산 담배로 선정해왔고 필립 모리스와 영국 담배회사 BAT 등은 이에 반발해 PX 납품 담배 선정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PX 납품 담배 선정은 어디까지나 규정과 공정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외부적인 요인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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