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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한,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준비 조짐…성공시 첫 사례”

CNN “북한,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준비 조짐…성공시 첫 사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6-04-13 00:10
업데이트 2016-04-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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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계산 달라질 수도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탐지된 활동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의 발사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KN-08’이나 ‘KN-14’ 같은 다른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위한 활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거리가 약 3000㎞로 알려진 ‘무수단’ 탄도미사일은 괌이나 알류샨열도를 공격 범위에 둔 것으로 알려져 있고, ‘KN-08’과 ‘KN-14’ 미사일의 사거리는 1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국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는 활동이 실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어진다면, 지난 1월 핵실험과 지난 2월 장거리로켓 발사를 각각 감행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가장 강도가 높다고 평가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보인 ‘발사 조짐’이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면 이는 북한이 실제로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첫 사례가 된다.

CNN은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무수단’ 이나 ‘KN-08’,‘KN-14’같은 미사일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군사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북한의 미국에 대한 전략적 계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탄두에 맞게 핵무기를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완전히 습득했는지,그리고 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 관련 기술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등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제기될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CNN의 인터뷰에 응한 미군 관계자들은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는 ‘발사 조짐’이 북한의 교란 행위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역시 미군 첩보위성들이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긴장을 고조시킨 뒤 결국에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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