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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조원 푼 日경제…IMF “내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2천500조원 푼 日경제…IMF “내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입력 2016-04-12 22:21
업데이트 2016-04-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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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성장률 전망도 1.0%→0.5%로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기부양을 위해 2013년부터 무려 240조엔(약 2천500조원)을 푼 일본 경제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올해 0.5% 성장하는 데 그치고, 내년에는 0.1%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1%, 내년 0.3%를 예상했던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내년 4월 예정대로 2%포인트 소비세율 인상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엔화 강세와 신흥시장의 수요 둔화도 내년 상반기 일본 경제 성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재정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내년 4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경제는 2014년 4월 소비세율 인상(5→8%) 여파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가계소비 부진과 대외수입 감소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반면, 에너지가격 하락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은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실질금리가 2018년까지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이 2017년까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 일본은행의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은 가계의 소비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일본 중장기 경제 성장세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약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엔화 강세로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0.2%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1.0∼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2년 말 집권 이후 2013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모두 240조엔을 풀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라는 이름으로 ‘돈풀기→엔화약세→수출 확대→임금인상→소비확대’를 유도하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 가치가 11.2% 상승해 달러당 107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아베노믹스는 물거품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달러당 107엔은 일본이 양적 완화를 본격 확대한 2014년 10월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은 한국의 5대 수출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둔화시켜, 한국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소비세율 인상 전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주식을 대거 매도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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