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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샤넬 20% 이상 가격 인하에 인기↑…해외직구붐에 고육지책

中서 샤넬 20% 이상 가격 인하에 인기↑…해외직구붐에 고육지책

입력 2016-04-12 14:44
업데이트 2016-04-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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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20% 이상 인하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의 수요는 감소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다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 캠페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온라인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붐을 맞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업이나 정관계에서 환심을 사려고 선물을 주던 것이 줄어들자 명품 브랜드는 새로운 수요 패턴에 맞추기 위해 제품 구성과 가격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특히 개인 용도로 럭셔리 제품을 사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3월 아이콘인 2.55 핸드백의 가격을 22%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중국에서 외국 명품 브랜드에게 가격 인하는 사실상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로, 금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담한 전략이다.

중국 본토 이외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콩과 태국에서도 가격이 내려갔다.

FT의 리서치 서비스인 FT 컨피덴셜 리서치 조사 결과 가격 인하가 효과를 발휘해 샤넬의 인기는 높아졌다. 가장 최근의 해외여행에서 샤넬 제품 구매를 선택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25.6%로 1년 만에 5.6% 포인트 상승했다.

가격 인하는 결정적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태어난 럭셔리 제품 구매자 가운데 26.1%는 샤넬 제품을 샀다. 1년 전의 18.2%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선물보다 개인 소비가 제품 수요를 점점 주도하면서 가격 민감도는 필연적으로 높아졌다.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하이타오’(海淘)라고 불리는 해외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것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 중국 소비자들은 본토에서 다른 나라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냥 사거나 홍콩으로 쇼핑 여행을 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하이타오, 즉 직구 덕분에 몇 차례의 클릭으로 외국 브랜드를 외국에서 사는 것과 별 차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하이타오 붐이 일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세관 통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가격이 다소 오르겠지만, 수요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 신문은 명품 브랜드는 중국에서 마진이 낮아진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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