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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봄맞이 책상 정리요령 “ 치우되, 텅 비우지는 말라”

직장인 봄맞이 책상 정리요령 “ 치우되, 텅 비우지는 말라”

입력 2016-04-12 11:50
업데이트 2016-04-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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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질러져있으면 뇌신경망 ‘과부하’…너무 말끔하면 ‘자극 부족’

봄맞이 책상 정리를 하려는 직장인이나 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유용한 팁 하나. ‘정리하되, 아예 텅 비우지는 말라’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닷컴에 따르면 책상 위가 온갖 서류와 문구 등으로 지나치게 어지러우면 우리의 신경처리 망에 과부하가 걸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너무 말끔해도 필요한 뇌 자극 요인 부족으로 창의성이 떨어진다. ‘과유불급’은 책상 정리에도 해당한다.

너무 어지러운 책상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업무 효율화 말고도 중요한 게 있다. 세계 최대 인력회사 아데코의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의 57%가 작업공간의 정리정돈 여부를 갖고 동료를 평가하며, 직장 내 최대 꼴불견으로 책상과 공동작업장을 어지럽게 놔두는 사람을 꼽는 응답자도 거의 3분의 1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심리학 교수 사빈 카스트너 박사는 “ 세상이 우리의 뇌 신경망이 처리해야 하는 대상들로 가득 찼는데 동시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보처리의) 병목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책상 정리 필요성을 설명했다.

뇌가 눈과 귀로 들어오는 온갖 정보를 여과·편집하는 과정에서 잘린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주변 세상을 끊임없이 스캐닝하는 과정은 부하가 매우 큰일이다.

카스트너 박사는 “신경망과 인지 장치에 지나치게 부담이 가해지면 완전히 역기능 상태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쉽게 일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책상이 너무 말끔하게 치워져 “비자극적인” 환경이 되는 것도 지나치게 어질러진 것 못지않게 좋지 않다.

책상을 ‘무균실’처럼 완벽하게 치워버리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선택하는 장치가 꺼져버린다”고 카스트너 박사는 지적했다. 정리·정돈돼 있을수록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정상작동에는 어느 정도 어지러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책상을 어질러 놓고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종이 한 장이 제 자리에 있지 않아도 참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카스트너 박사에 따르면, 개인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책상을 말끔하게 치워 뇌가 저자극 상태로 되면, 특히 창의성이 필요한 업무 처리 때 효율성을 최대로 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생산성 상담사가 조언하는 책상 정리 첫 단계는 나중에 참고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쌓아두고 있는 것과 지금 처리 중인 업무에 필요한 것을 구분해, 일단은 전자를 상자 같은 데 담아서 눈에 보이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의력 분산을 막고, 그다음 단계로 실제로 유용하지 않는 것들은 어떤 것이든 치워버려야 한다.

블룸버그는 생산성 상담사의 말을 인용,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것들, 컴퓨터와 스테이플러, 일정표 같은 생산 보조물들”을 제외하곤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다른 곳에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그 뒤부터는 새로운 문서나 물건이 생길 때마다 유용도를 판단, 선별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는데, “운동하러 가거나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는 것처럼 처음에 어렵지 자꾸 할수록 쉬워진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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