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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효성 오너家 해외 BW 차명 인수 조사

금감원, 효성 오너家 해외 BW 차명 인수 조사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4-11 22:56
업데이트 2016-04-1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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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弗 신주 인수권 살펴봐…3400만弗 전량 소각 여부 확인

효성그룹이 과거 해외에서 발행한 1600만 달러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 인수권을 오너 일가가 차명으로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조사국은 효성이 1999~2000년 발행한 해외 BW 신주 인수권의 행사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외자 유치 명목으로 해외에서 발행되는 해외 BW는 일부 대기업 오너가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인 ‘검은 머리 외국인’을 내세워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면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을 챙기는 데 악용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효성은 1999년과 2000년 각각 190회차와 200회차 해외 BW를 총권면가액 6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했고, 이후 이 BW의 60%를 조현준 사장 등 효성가 삼 형제가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효성은 2003년 12월 17일 문제가 된 3400만 달러 상당의 해외 BW 신주 인수권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효성이 BW 신주 인수권 일부를 행사해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각 의사를 밝힌 3400만 달러의 신주 인수권은 소각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중 일부 (1600만 달러) 신주 인수권 행사에 오너 일가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6-04-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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