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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서 게이코 후지모리 1위…과반 못넘어 6월 결선투표

페루 대선서 게이코 후지모리 1위…과반 못넘어 6월 결선투표

입력 2016-04-11 10:16
업데이트 2016-04-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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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서 2위 놓고 쿠친스키·멘도사 경합…입소스 “쿠친스키, 결선투표서 후지모리 누를 듯”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 게이코 후지모리(41) 민중권력당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후지모리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6월 5일 1, 2위 후보를 놓고 다시 결선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페루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는 39.1%를 득표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입소스는 투표마감 직후 후지모리 후보의 득표율을 37.8%로 예상했다가 재검토 후 득표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PI의 출구 조사에서도 후지모리 후보는 39.1%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쫓겨나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로, 페루 최초의 이민자 출신 부녀 대통령 탄생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2011년 대선에도 출마해 결선투표에서 오얀타 우말라(54) 현 페루 대통령에게 석패한 바 있다.

결선 투표에 진출할 자격이 부여되는 2위 자리를 놓고선 총리와 재정장관을 역임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8)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와 좌파 성향의 광역전선당 후보인 베로니카 멘도사(36)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다.

입소스 페루 출구조사에서 쿠친스키와 멘도사는 각각 21.9%와 18.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입소스는 투표 마감 직후에 쿠친스키와 멘도사의 득표율을 20.9%와 20.3%로 내다봤다가 조정했다.

GFK의 출구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CPI는 쿠친스키가 19.7%를 득표해 18.8%에 그친 멘도사를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페루 국민 절반가량이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반감을 품고 있어 2위 후보가 반 후지모리 세력을 얼마나 규합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 결과는 1차 투표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대선 직전 실시된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쿠친스키가 결선 투표에서 후지모리 후보와 맞붙었을 경우 후지모리 후보를 7%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멘도사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후지모리 후보와 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후지모리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1%에 달했다.

30% 안팎 개표가 진행된 오후 9시를 전후로 윤곽이 드러나고 최종 집계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페루 전역에 설치된 5천31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빛나는 길’의 잔당으로 추정되는 반군들이 투표 전날인 9일 투표소를 경호하기 위해 이동 중인 군인들을 매복 공격해 최소 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보수층으로부터 재임 중 납치와 무장 공격을 자행한 좌익게릴라 조직인 ‘빛나는 길’을 섬멸하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 13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2천300만 명이다. 당선자들은 7월 28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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