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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도 편의점에서…1∼2인용 신선식품 인기

과일·채소도 편의점에서…1∼2인용 신선식품 인기

입력 2016-04-11 07:10
업데이트 2016-04-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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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의 도시락과 커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신선식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바로 먹거나 간편한 요리 재료로 쓸 수 있는 신선식품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 소포장 신선식품 매출 급증세

1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과일·채소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7% 급증했다. 계란 매출은 31.6% 증가했다.

과일·채소와 계란은 지난해에도 각각 전년 대비 36.4%, 38.9% 성장하는 등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인 가구는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와 식사량이 적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면 남은 재료가 ‘처치 곤란’ 상태가 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딱 필요한 양만 넣은 소규격 과일·채소 등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GS25는 설명했다.

편의점 씨유(CU)의 올해 1분기 채소·과일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전년 대비 9.8% 매출이 늘었다.

역시 장을 보러 갈 시간이 부족하거나 대량의 상품 구매를 꺼리는 1∼2인 가구가 주요 소비자층이라고 CU는 전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소포장 과일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상승했다. 다듬어 포장해 따로 손질할 필요가 없는 소용량 채소류도 판매량이 11.2%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사과(1입), 바나나(3입), 과일 3종세트, 감귤, 방울토마토 등이었다. 채소는 절단 대파(110g), 청양고추(70g), 양파(180g), 애호박(1입), 깐마늘(70g) 등이 인기였다.

신선식품의 용량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포장 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세븐일레븐에서 올해 1분기 1개짜리 계란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2.2%, 5개짜리는 10.7% 증가했다. 반면에 10개짜리는 4.6% 증가에 그쳤고 30개짜리는 1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란 판매에서 1개짜리의 비중이 30%에 달해 가장 높다. 1개짜리 비중은 작년 1분기 24.1%에서 올해 1분기 28.9%로 높아졌지만 5개짜리 이상은 모두 비중이 줄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사과 한 박스, 대파 한단, 계란 한 판 등의 대용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에는 일회용으로 소비하기 적당한 양으로 구성된 편의점 소포장 신선식품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 소용량 신선식품 속속 출시

각 편의점은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용량 신선식품 수를 늘리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U는 양파, 감자 등 채소류를 ‘990원 시리즈’ 등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바나나, 세척사과를 비롯해 혼자 먹기 적당한 양의 여러가지 과일을 컵에 담은 ‘믹스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과일, 채소 외에 살짝 가공되거나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게 준비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GS25는 계란과 육수, 채소 후레이크, 숟가락 등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익히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계란찜세트를 선보였다.

또 청과회사 돌(Dole)과 손잡고 한 사람이 먹기 좋은 크기의 냉동망고스틱과 파인애플스틱을 출시했다. 두 제품을 합쳐 지난해 약 300만개가 판매됐다.

그 외 맥반석에서 구운 전북 고창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한 ‘설마’(아이스군고구마·1천800원), 계란을 살짝 익혀 비빔밥이나 라면 등에 넣어 먹기 좋도록 개발한 ‘비빔반숙란’(1입 600원) 등도 1인 가구를 겨냥해 내놓은 아이디어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1∼2인 가구와 캠핑족을 겨냥한 ‘한끼’ 잡곡쌀 3종을 지난 7일 출시했다.

한끼 통귀리쌀, 한끼 찰진혼합곡, 한끼 흑색혼합곡 등 3종으로 가격은 300원(40g)이다. 밥 4공기를 기준으로 백미 360g과 잡곡 40g 한봉지를 섞어 밥을 지으면 잡곡밥이 완성된다.

‘한끼’ 잡곡은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상사가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마트와 슈퍼에서는 20입, 10입 박스 단위로 판매하며 세븐일레븐에서는 1봉지씩 낱개로 구입할 수 있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신선식품 담당 선임 상품기획자(CMD)는 “최근 1∼2인 가구와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소포장, 소용량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알맞은 양을 사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 전용 소포장 신선식품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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