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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뽑아달라던 김무성,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 말실수

안철수 뽑아달라던 김무성, 이번엔 “박근혜 전 대통령” 말실수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10 16:04
업데이트 2016-04-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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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9일 선거유세 도중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4·13 총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손범규(고양갑), 김태원(고양을) 후보 합동 유세 도중 이러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18대) 국회에서 농성도 하고 우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한시간, 두시간씩 계속 웃기는 사람이 손범규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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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비벼 먹는 새누리당 지도부
밥 비벼 먹는 새누리당 지도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천 파동 등 국민을 실망하게 한 것에 사죄하고 잘 화합하겠다는 의미로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먹고 있다. 서울신문 DB
김무성 대표의 말실수는 그 전날에도 있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노원병 이준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만한 인물은 많이 있지만 이준석 만한 인물은 제가 아직 찾지 못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곧바로 “아이고…제가 하루에 10번씩 연설을 해서 여러분을 웃기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상황을 수습했다.

이를 두고 ‘프로이드의 말실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에 따르면 ‘말실수’는 억압된 무의식이 의식에 개입해 남에게 감추고 싶은 생각을 본의 아니게 밖으로 드러낸다는 것이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김무성 대표의 속마음이 이미 2017년에 가 있어 입 밖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란 말이 튀어나온 것이란 해석이다.

박 대통령의 임기는 2년여 가까이 남았다. 그런데 김 대표가 ‘전직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실수를 한 것이다. 선거 막판 강행군에서 나온 실수라 여권 내에서도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이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속마음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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