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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에…“묵묵부답”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에…“묵묵부답”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09 17:07
업데이트 2016-04-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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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13명 국내 입국. 통일부 제공
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13명 국내 입국. 통일부 제공
북한은 중국에 있던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집단탈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중앙TV,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9일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보도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북한이 조만간 ‘기획 탈북’ 혹은 ‘납치’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 2004년 7월 27∼28일 이틀에 걸쳐 탈북자 486명이 대거 입국하자 다음 날인 29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시 북한은 성명에서 “남조선 당국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 납치 행위이자 백주의 테러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남자 1명, 여자 12명)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8일 발표했다.

통일부는 외교적 문제 가능성을 우려해 탈북 경로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동남아를 경유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종업원이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와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 때문에 탈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의 독자적인 제재로 식당 영업이 힘들어진 점도 이들의 탈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해외 식당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 12개국 130여 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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