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 뉴질랜드 대표선수 레니 커. 레니 커 인스타그램
이 남자가 멋모르고 손을 댄 여성은 공교롭게도 킥복싱 선수 출신으로 지금은 철인 3종 경기 뉴질랜드 대표선수였기 때문이다.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레니 커는 지난달 31일 이른 아침 호주 케언즈 시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뒤에서 다가오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움켜쥐고는 달아났다.
커는 뉴질랜드 언론에 “그 남자가 엉덩이를 움켜쥐고는 손을 두 다리 사이로 밀어 넣었다”며 “잽싸게 뒤쫓아 가서 그를 잡아 바닥으로 쓰러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주먹까지 날리려다 그가 어리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그만뒀다”며 “당시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지 않아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남자는 순식간에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와 헬멧, 모자 등은 그 자리에 모두 내팽개쳐진 채였다.
커는 “그가 사람을 잘못 골랐던 것 같다. 아니 아주 잘 골랐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그게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나였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절대 당하고는 그냥 있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몹쓸 짓을 한 남자는 15세에서 17세 사이로 보이는 청소년으로 짙은 색 피부와 검은색 짧은 머리, 마른 체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