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 대구 수성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연합뉴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5~6일 여론조사를 진행해 8일 보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53.0%의 지지율을 얻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28.6%)를 크게 앞섰다. 김문수 후보가 부동층(18.4%) 표를 다 가져간다고 해도 이기지 못한다.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한 적극투표층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57.6%의 지지율을 얻어 김문수 후보(29.7%)와 격차를 벌렸다. 연령별로도 김부겸 후보는 60대 이상 응답자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부겸 후보는 그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서왔다. 영남일보와 대구·포항 MBC가 지난해 12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52%, 김문수 3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
옆 지역구인 수성을에선 새누리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45.0%,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 25.2%, 더민주 정기철 후보 1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주호영(47.6%) 후보가 이인선(26.6%) 후보를 앞섰다.
지지 정당을 새누리당이라고 밝힌 응답자들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42%)보다 무소속인 주 후보(44.2%)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당 공천을 못 받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어찌 되겠나”라고 호소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주호영 41.2%, 이인선 26.2% 지지율을 기록했고, 4~5일 동아일보·채널A 조사에서도 주호영 40.4%, 이인선 26.9% 등 주 후보가 앞섰다. 주 후보는 17~19대 때 이 지역에서만 세 번 출마해 모두 당선됐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 수성갑 지역 19세 이상 504명, 수성을 지역 19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수성갑 13.7%, 수성을 11.7%였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