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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1천300명 감원…저유가에 소형차 판매부진 탓

크라이슬러 1천300명 감원…저유가에 소형차 판매부진 탓

입력 2016-04-07 17:11
업데이트 2016-04-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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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저유가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 수요가 급감하자 소형 세단을 생산하는 미시간 공장에서 1천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오는 7월 5일부로 미시간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제 노동인력의 41%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근 공장에서 소형 크라이슬러 세단에 들어가는 금속부품을 만드는 120명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번 감원을 계기로 미국 내 생산을 소형차에서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 시장 내 생산시설 전환에 10억 달러를 배정했다.

감원이 이뤄지는 미시간 공장은 픽업트럭이나 SUV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개조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 노우드 쥬엘 간사는 “소형차 시장 축소에 따른 파급효과는 피아트-크라이슬러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대량감원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때 대량감원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3사가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흔한 풍경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미국 내 3사의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재무제표도 개선되면서 드문 일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포드도 일부 소형차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옮긴다. 포드는 전날 16억 달러를 들여 멕시코에 소형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향후 일리노이 공장의 소형차 생산라인도 픽업트럭이나 SUV 생산라인으로 바꿀 예정이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57%는 소형 픽업트럭이었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데 따른 현상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도요타를 추월해 미국 시장 3위 자동차 판매회사에 오르기 일보 직전이다. 이 회사가 3위에 오르는 것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시장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선전은 지프 SUV와 램 트럭의 판매호조 덕이다.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소형차 판매는 30∼60%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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