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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동료 “김현수 향한 야유, 매우 무례한 행동”

볼티모어 동료 “김현수 향한 야유, 매우 무례한 행동”

입력 2016-04-07 15:52
업데이트 2016-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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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와 브리턴, 개막전 앞두고 선수 소개 때 나온 팬 야유 비판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홈 팬들의 야유에 시달린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볼티모어 동료들이 감쌌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팬의 야유에 김현수의 팀 동료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주전 외야수 애덤 존스와 마무리 잭 브리턴은 일부 팬들의 행태가 몰지각하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몇몇 팬의 행동이었지만 김현수를 향한 야유는 매우 불쾌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해 이제 막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선수에게 너무 무례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 소개 시간에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야유를 들었다.

볼티모어베이스볼닷컴은 “구단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 하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 로스터에 남은 김현수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한 팬이 있다”고 야유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존스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내가 아는 볼티모어 팬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그런 장면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브리턴도 “김현수는 계약에 따른 권리를 행사했다. 김현수는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이고, 우리 팀을 위해서도 공헌할 것이다”라며 “팬들에겐 선수를 비판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김현수를 응원하는 팀 동료로서 그날 야유를 보낸 팬은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동료들의 격려에 감사 인사를 하며,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도 야유를 들었다. 존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팬들께서 내게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팀에 공헌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를 냉정하게 대하던 벅 쇼월터 감독도 이번에는 선수 편에 섰다.

그는 “‘우∼’하는 비난이 아닌 김현수의 ‘수’를 외친 게 아닐까”라고 농담하면서도 “팬들이 김현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수가 타석에서 인정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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