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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2명, 유엔제재 북한기업과 광물관련 거래 의혹”

“호주인 2명, 유엔제재 북한기업과 광물관련 거래 의혹”

입력 2016-04-07 10:53
업데이트 2016-04-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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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서 드러나…광업 특허양도 계약 맺어

호주 기업인 2명이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기업들과 거래한 의혹이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드러났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기업인 데이비스 헨티 서턴과 지질학자 출신인 루이스 슐만이 AAT 코퍼레이션(AAT)이라는 회사의 회장과 이사로 재직하면서 유엔 제재 중인 북한 기업들과 광업 특허양도(mining sub-license)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AAT는 2012년 12월 북한기업 ‘NRDIC’(National Resources and Development Investment Corporation)와의 광업 특허양도 계약에 대해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신고했다.

수개월 후인 2013년 3월 또다른 회사인 EHG 코퍼레이션(EHG)이 북한 ‘KRDIC’(Korea Resources and Development Investment Corporation)와 유사한 계약을 맺었고, 이후 두 사람은 EHG의 임원이 됐다.

당시 ASX에 이런 내용이 신고됐지만 ASX 측은 이런 내용을 까맣게 모른 셈이다.

방송은 NRDIC가 2012년 중반 국제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청송연합’(Green Pine Corporation)이라는 가명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송연합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이란과 시리아 등을 상대로 무기수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위원 출신인 윌리엄 뉴콤은 AAT, EHG와 관계된 북한의 두 회사가 이름은 약간 다르지만 하나의 기업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기업이 분명하다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턴은 “비슷한 이름을 가졌지만 당시에는 별개 회사로 청송연합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ASX 측은 유엔 제재 리스트로 문제를 삼는 것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ABC 방송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이번 탐사보도 프로젝트에 영국 BBC와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일본 아사히신문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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