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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6조6천억원…다시 상승세 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6조6천억원…다시 상승세 탔다

입력 2016-04-07 09:30
업데이트 2016-04-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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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초중반대 시장 전망치 훌쩍 뛰어넘어

삼성전자가 다시 실적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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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7이 효자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7이 효자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호실적을 낸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최단기간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직원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에 한풀 꺾였던 실적 상승세가 올해 1분기의 호실적으로 반등의 기운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6조1천400억원)보다 7.49%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전년 동기(5조9천800억원)보다는 10.37% 증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달 하순 24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5조1천700억원으로 집계했으며 최근 이를 상향했지만 5조6천억원대로 전망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원에도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나온 수치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가장 높게 잡은 JP모건의 6조3천억원보다도 3천억원이나 더 많은 것이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3.47%를 기록, 한창 실적이 좋은 시절의 15%대에 근접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1.52%에 머물렀다.

특히 1분기가 계절적으로 IT·가전시장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져온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의 호실적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사이클이 상당히 희망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작년 4분기 6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증권가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최단기간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해온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까지 4조원대 이상을 유지해오다가 실적 하강기인 지난해에는 2조원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이번 분기에는 갤럭시 S7 시리즈가 조기에 출시된 효과를 등에 업고 3조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2분기(4조4천2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각 사업부문 실적까지 집계되는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지난 1월부터 3월초까지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대를 유지하면서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것도 부품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기에 삼성전자 실적의 환율 효과가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8천억원 정도의 긍정적인 환율 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

여기에다 메모리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애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도 3D 낸드플래시, 10나노급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상당부분 선방을 해내면서 실적 방어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D램 시장에서 경쟁하는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공개 결과 매출이 전 분기보다 30%나 급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49조원으로 전 분기(53조3천200억원)보다 8.10% 줄었다. 전년 동기(47조1천200억원)보다는 3.99%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를 늘리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의 걱정거리다.

전통적으로 1분기 매출이 다른 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IT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좋은 실적을 내려면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매출 규모도 받쳐줘야 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애플 등 경쟁업체들이 신작을 내놓는 등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상승세 유지를 낙관할 순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해온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단가 하락으로 불안 요소가 잠재돼 있는데다 환율 효과는 언제든 역방향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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