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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병 셰퍼드 군견 첫 ‘전쟁 동물영웅’ 수훈

美 해병 셰퍼드 군견 첫 ‘전쟁 동물영웅’ 수훈

입력 2016-04-06 08:07
업데이트 2016-04-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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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폭발물 탐지’ 작전 펼치다 중상 입어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발물 탐지를 하다가 크게 다친 미국 해병대 소속 군견이 전쟁에서 영웅적 활약을 펼친 동물에 수여하는 ‘디킨 메달’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해병대 소속 독일산 암컷 셰퍼드 ‘루카’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웰링턴 기지에서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주는 ’디킨 메달‘을 받았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군 군견으로 디킨 메달을 받은 것은 루카가 처음이다. 루카는 2012년 3월 아프가니스탄 동부 헬만드 주에서 폭발물 탐지 작전을 펼치던 중 폭탄이 폭발해 다리를 잃고 가슴에 화상을 입었다.

루카는 이후 캘리포니아 주의 해병 기지에서 조련사 크리스토퍼 윌링햄 병장의 보호 아래 지내왔다.

윌링햄 병장은 “루카는 6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400회 이상 폭발물 탐지 작전에 참가했다”면서 “루카의 희생으로 당시 해병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카는 다리를 잃은 고통 속에도 성질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루카는 최고 무공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디킨 메달은 영국의 동물구호단체인 PDSA가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동물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영국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에는 ’용맹을 치하하며‘, ’우리도 군인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최근까지 동물 60여 마리가 이 상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비둘기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 테러범 생포에 투입됐다가 사살된 프랑스산 경찰견이 디킨 메달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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