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인은 미국의 정체성이 실종되고 있으며, 그들의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의 현실 불만감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체성이 실종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은 85%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공화당 지지자들의 79%를 상회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전체는 57%였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은 78%가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의 신념과 가치가 공격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62%가 “그렇다”고 동의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동의율은 91%에 달했다.
‘정부의 소수자 지원정책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5%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80%가 동의했다. 이 질문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단지 18% 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말하고 행동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53%가 동의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8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일상적인 미국인들의 생각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68%가 “그렇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84%가 그렇게 응답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9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기관의 더글러스 슈워츠 소장은 “많은 미국인,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미국의 상황에 대해 매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지도자와는 전혀 다른 지도자를 원하고 있어 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설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