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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판다 커플 6일 언론 공개… 일반 공개는 오는 21일

에버랜드 판다 커플 6일 언론 공개… 일반 공개는 오는 21일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16-04-06 11:24
업데이트 2016-04-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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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만에 다시 한국에 둥지를 튼 중국 판다 한 쌍이 6일 언론에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초 들어온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가 약 50일간의 적응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판다월드에서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에 공식 공개되는 건 오는 21일이다.

 아이바오(愛寶)는 ‘사랑스러운 보물’와 러바오(樂寶)는 ‘기쁨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러바오가 2012년 7월 28일 생으로 만 3세, 아이바오는 2013년 7월 13일 생으로 만 2세다. 판다 커플은 전 세계 2000여 마리만 남은 희귀종으로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연구 목적으로 중국 쓰촨성 판다 보호구역에서 2400여㎞를 날아와 에버랜드에 새 둥지를 텄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이어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판다 커플의 주식은 경남 하동산 대나무다. 하루 15∼20㎏에 이르는 하동 대나무를 먹어치울 만큼 새 환경에 대한 적응이 원활하다. 자연스레 몸무게도 늘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몸무게는 입국 당시보다 각각 4㎏과 3㎏ 늘어난 90㎏, 98㎏이다.

 판다 커플의 보금자리인 판다월드는 동물원 입구 7000㎡(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1000평)의 2층 구조로 조성됐다. 단순한 관람의 개념을 넘어 최첨단 IT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판다들의 실내 취침 공간은 가로 2m, 세로 2m, 높이 0.4m 크기다. 중국에서 생활하던 평상 모양의 침대를 같은 형태로 마련해 심리적 안정을 꾀했다. 판다월드에는 판다 커플 외에도 레서 판다와 황금원숭이가 ‘세입자’로 들어오게 된다. 중국 쓰촨성 등에 서식하는 황금원숭이는 이미 입주했고, 중국 남부에 서식하는 레서 판다는 4월 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판다월드는 대기동선, ‘프리쇼’ 체험 공간, 판다를 실제 만나게 되는 실내외 방사장, 편의시설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정원 형태의 대기동선에는 55인치 스마트 터치스크린 5대를 설치해 쌍방향으로 판다월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판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QR코드를 배치해 미리 판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쇼’ 공간에는 첨단 IT장비들을 배치해 그 자체로도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부에 들어서면 65인치 초고화질 TV 36대를 배치한 지름 9m의 원형 디스플레이에 서라운드 음향효과를 더한 ‘360도 웰컴링’과 만난다. 영상을 통해 판다월드 환영 인사를 접하고 나면 가상현실(VR)을 비롯한 총 50대의 IT기기로 구현한 고화질 영상과 교육 콘텐츠로 판다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해 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프리쇼 공간을 지나면 방사장이다. 실제 판다와 만나는 공간이다. 실내·외 방사장은 ‘판다의 숲’이라는 개념으로 꾸며졌다. 자연채광은 물론, 온도와 습도, 공기 순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동개폐 되도록 조성했다. 방사장 곳곳엔 대나무와 단풍나무를 심었다. 천연 잔디와 인공폭포, 물웅덩이 등도 조성해 중국 쓰촨성 판다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판다월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시간 당 약 1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초기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할 것을 감안해 현장 예약제도 병행해 진행한다. 운영 시간 중 주식인 대나무는 매일 6회 제공되며, 사육사들의 판다 설명회는 판다월드 현장에서 하루 3회 진행된다. 에버랜드 측은 예민한 판다의 특성과 건강을 고려해 음식물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위해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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