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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성적 높을수록 임금 많이 받는다

수능 수학 성적 높을수록 임금 많이 받는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6-04-05 14:45
업데이트 2016-04-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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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학 점수가 높을수록 고소득 일자리를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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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가채점표와 대학배치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지난 11일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가채점표와 대학배치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5일 노동연구원의 ‘수학에 대한 태도 및 수학실력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 수리 영역이 1등급 높을 때마다 시간당 임금이 1.6% 더 많았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만 분석할 때는 수능 수리 영역 1등급 높을 때마다 임금이 2.4% 많았다.

보고서를 쓴 임찬영 아주대 강사는 2005년 수능 응시자 중 수리 영역 ‘가형’ 또는 ‘나형’를 본 수험생 중에 2013년에 임금 근로자로 취업 중인 769명(남자 408명·여자 361명)을 뽑아 이들의 수리 영역 점수와 연봉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창시절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시간당 임금이 8.5% 많았다. 4년제만 따지면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8%나 임금이 높았다. 수입이 많은 직업이 기술공학 및 수학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학 점수에 따른 임금 차이는 남녀 임금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남녀의 임금격차 6.4% 중 0.5%는 수학 점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공계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수리 가형으로 응시한 경우, 여자(214만 3800원)의 평균 월급이 남자의 평균 월급(237만 2000원)의 90.3%였다. 하지만 주로 문과생들이 보는 수리 나형을 택한 경우 여자의 평균월급(188만 8000원)이 남자(215만 3800원)의 87.7%에 불과했다.

남자의 수리영역 평균 점수는 94.4점이었고, 여자는 93.4점으로 남자보다 1.9점 낮았다. 4년제로 한정하면 남자의 수리 가형 점수는 여자보다 2.6점 높았고, 나형(문과)은 1.3점 높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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