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학 점수가 높을수록 고소득 일자리를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노동연구원의 ‘수학에 대한 태도 및 수학실력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 수리 영역이 1등급 높을 때마다 시간당 임금이 1.6% 더 많았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자만 분석할 때는 수능 수리 영역 1등급 높을 때마다 임금이 2.4% 많았다.
보고서를 쓴 임찬영 아주대 강사는 2005년 수능 응시자 중 수리 영역 ‘가형’ 또는 ‘나형’를 본 수험생 중에 2013년에 임금 근로자로 취업 중인 769명(남자 408명·여자 361명)을 뽑아 이들의 수리 영역 점수와 연봉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창시절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시간당 임금이 8.5% 많았다. 4년제만 따지면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8%나 임금이 높았다. 수입이 많은 직업이 기술공학 및 수학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학 점수에 따른 임금 차이는 남녀 임금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남녀의 임금격차 6.4% 중 0.5%는 수학 점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공계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수리 가형으로 응시한 경우, 여자(214만 3800원)의 평균 월급이 남자의 평균 월급(237만 2000원)의 90.3%였다. 하지만 주로 문과생들이 보는 수리 나형을 택한 경우 여자의 평균월급(188만 8000원)이 남자(215만 3800원)의 87.7%에 불과했다.
남자의 수리영역 평균 점수는 94.4점이었고, 여자는 93.4점으로 남자보다 1.9점 낮았다. 4년제로 한정하면 남자의 수리 가형 점수는 여자보다 2.6점 높았고, 나형(문과)은 1.3점 높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지난 11일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수도여고 3학년 학생들이 가채점표와 대학배치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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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쓴 임찬영 아주대 강사는 2005년 수능 응시자 중 수리 영역 ‘가형’ 또는 ‘나형’를 본 수험생 중에 2013년에 임금 근로자로 취업 중인 769명(남자 408명·여자 361명)을 뽑아 이들의 수리 영역 점수와 연봉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창시절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시간당 임금이 8.5% 많았다. 4년제만 따지면 수학에 흥미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8%나 임금이 높았다. 수입이 많은 직업이 기술공학 및 수학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학 점수에 따른 임금 차이는 남녀 임금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남녀의 임금격차 6.4% 중 0.5%는 수학 점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공계 직업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수리 가형으로 응시한 경우, 여자(214만 3800원)의 평균 월급이 남자의 평균 월급(237만 2000원)의 90.3%였다. 하지만 주로 문과생들이 보는 수리 나형을 택한 경우 여자의 평균월급(188만 8000원)이 남자(215만 3800원)의 87.7%에 불과했다.
남자의 수리영역 평균 점수는 94.4점이었고, 여자는 93.4점으로 남자보다 1.9점 낮았다. 4년제로 한정하면 남자의 수리 가형 점수는 여자보다 2.6점 높았고, 나형(문과)은 1.3점 높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