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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조세 회피 폭로 ‘파나마 페이퍼스’, 익명의 제보로 시작

유명인 조세 회피 폭로 ‘파나마 페이퍼스’, 익명의 제보로 시작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5 11:31
업데이트 2016-04-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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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현직 지도자들과 정치인, 유명인사들의 조세 회피 의혹이 담긴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는 1년여 전 한 익명의 제보자가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에 제보하면서 비롯됐다.

4일(현지시간) 쥐트도이체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 제보자는 일부 보안조치 외에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요구하지 않은 채 탈세를 목적으로 한 해외 유령회사 설립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보자는 마치 에드워드 스노든을 연상케 하는 모호한 접근법을 통해 암호화된 교신을 요구했으며 “이들 범죄를 공개하고 싶다”는 동기를 밝혔다.

제보자는 이후 몇 달간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로부터 나온 2.6 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제공했다. 그러나 자료가 너무 방대해 단일 언론사로는 처리가 힘들어 쥐트도이체는 이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공공청렴센터 산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로 보냈다.

영국의 가디언과 BBC, 프랑스의 르몽드를 비롯, 스페인과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80개국 400여 언론인들이 금융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ICIJ는 이미 2013년 유사한 자료를 받아 공동 분석 작업을 벌인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정보기관이나 대기업, 로펌 등과 맞먹는 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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