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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란산 유조선 입항 금지… 이란 석유 수출 방해

사우디, 이란산 유조선 입항 금지… 이란 석유 수출 방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5 10:59
업데이트 2016-04-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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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석유 수출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이란산 유조선의 자국 입항을 막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해상보험사가 고객사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 나라 선박은 사우디와 바레인의 항구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됐다. 또 최근 이란을 거친 선박도 사우디와 바레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입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최근 기항지 3곳 가운데 이란이 포함된 선박이 대상이다.

이란은 지난 1월 경제제재 해제 이후 유럽 등으로 수출을 재개했지만, 스페인의 석유회사 셉사, 프랑스의 석유회사 토탈, 러시아의석유회사 리타스코 등을 포함해 유럽으로 적은 물량만 겨우 팔았다고 FT는 전했다.

4월 중순까지 이란의 카르그섬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탱커선은 8척, 120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해운 중개업자들은 말했다. 해상 자료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란 앞바다에 보관되는 원유의 양은 10% 증가해 5000만 배럴을 넘었다.

이란의 석유회사 중역들은 자국 유조선의 입항 금지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보험과 금융, 법적 장애물 등이 여전한 가운데 원유 판매가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적 갈등은 시리아 내전으로 더 나빠졌다. 양국은 저유가 속에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란은 한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 다음으로 많은 석유를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량은 하루 평균 110만 배럴로 제제 이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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