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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방지 게임에 체조강사’…日교도소도 고령화 대책 비상

‘치매방지 게임에 체조강사’…日교도소도 고령화 대책 비상

입력 2016-04-04 18:28
업데이트 2016-04-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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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약 12%가 65세 이상…고령 수형자 의료비 급증

‘노인대국’ 일본의 고령화 흐름에서 교도소도 예외가 아니다. 늘어나는 고령 수감자에 대응하기 위해 각 시설별로 각종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치기 형무소(도치기 현)는 외부 강사를 초빙, 하반신이 약한 60대 이상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운동’를 매달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외부 강사를 활용한 건강 지도는 도치기 형무소 뿐 아니라 2013년도(2013년 4월∼2014년 3월)부터 전국 형무소 및 형무소 지소 70곳 가운데 14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오이타(大分) 형무소(오이타 시)는 고령 수형자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시판 중인 휴대형 게임기를 활용하고 있다. 계산이나 퀴즈 풀기를 하면서 뇌를 단련시키는 ‘두뇌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또 구로바네(黑羽) 형무소(도치기현)는 고령 수형자들에게 학습서를 사용한 읽기와 쓰기, 계산 교육 등을 시키고 있다.

아울러 후추(府中) 형무소(도쿄도 후추시)는 노인 수형자들의 방을 노역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배정해 이동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또 다카마쓰(高松) 형무소(다카마쓰 시), 히로시마(廣島) 형무소(히로시마 시) 등에서는 난간을 설치하고 가파른 이동로를 평탄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일본에서는 작년 6월 기준으로 전국 형무소 수형자 5만2천389명 중 ‘고령자’로 구분하는 65세 이상이 11.9%인 6천280명으로 파악됐다.

또 2014년에 신규 입소한 수형자 2만1천866명 중 65세 이상은 2천283명에 달해 연간 입소자 통계로는 처음 전체의 10%를 넘겼다. 신규 입소자 중 고령자 비율은 2004년 4.2%에 그쳤지만 그로부터 10년 후 10.4%로 급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형자 대상 의료비는 2004년 약 32억 엔(330억 원)에서 2015년도에는 약 60억 엔(618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특히 60세 이상 수형자 중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은 약 14%인 약 1천300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일본 교정 당국에 큰 숙제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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