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들 새누리 집중 공격

김진태 “제 부덕의 소치”

4일 강원 춘천MBC에서 열린 춘천선거구 후보자 토론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 더민주당 허영 후보, 정의당 강선경 후보 간 설전이 오갔다.

춘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야권 후보들이 김진태 후보의 지난 공약과 자질 등을 문제 삼으며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먼저 허 후보가 “캠프페이지 이전 보상비 153억원은 법으로 당연히 보상받는 돈인데 김 후보가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하고 주변에 문자를 발송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상비가 그냥 내려오는 게 아니라 가서 달라고 해야 내려오는 것이며 혼자 다 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도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이라며 “김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 공약이행률이 본인이 평가한 것과 시민단체의 평가가 달랐다”며 “하지도 않은 공약을 마치 한 것처럼 홍보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름 한다고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평가에 대한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보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허 후보의 청년수당 지급 공약을 지적하며 “법안 작성 시 작성주체도 모르고 있다”며 문제삼자 보다 못한 강 후보가 “국회의원을 해보지 않았으니 모를 수도 있는 데 그렇게 심각한 문제냐”고 되묻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어 “김 후보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협공에 김 후보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답변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허 후보가 자신을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언행을 문제 삼자 김 후보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여러 내용이 덧씌워졌다”며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김 후보는 강 후보가 “박근혜 정부의 작은 학교 통폐합과 김 후보의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공약이 서로 상충하는데 정부의 방침에는 반대하는 것이냐”고 묻자 “반대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