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원화 등 亞통화가치 급락 전환 예상…팔아라”

골드만삭스 “원화 등 亞통화가치 급락 전환 예상…팔아라”

입력 2016-04-04 17:21
수정 2016-04-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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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급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원화를 팔라”고 조언했다.

아시아 통화는 지난달 월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 랠리를 펼쳤다.

카마크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수석 신흥시장 거시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의 통화완화 정책이 위안화와 엔화 가치를 적어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의 가치하락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11월 올해 신흥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상했다.

지난달 아시아 통화 상승랠리는 한 달간 8.2% 뛰어오른 원화가 주도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는 7.8% 치솟아 1998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엔화를 제외한 10개 아시아의 가치는 평균 3% 올랐다.

트리베디는 “이 정도면 아시아 통화를 매도하기 좋은 수준”이라며 “특히 원화와 바트, 대만 달러, 위안, 링깃을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가치는 위안화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아시아국가들은 수출부문이 회복돼야 하므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제히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흥국 통화가치는 원자재 가격 회복과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1999년 이후 가장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간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달러당 1,300원으로 12%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리베디는 “한국 원화를 매도하는 것은 예고된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국은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여러 면에서 봤을 때 통화가치 하락 전망이 들어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같은 기간 2002년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130엔까지 14%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는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7위안으로 7.6%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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