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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매출 급감…삼성 반도체 실적에도 ‘불안감’

마이크론 매출 급감…삼성 반도체 실적에도 ‘불안감’

입력 2016-04-04 08:50
업데이트 2016-04-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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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나 급감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가이던스(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부문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4일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1분기(미국 회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은 29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1억2천만달러 더 낮은 수치라고 한다.

매출 급감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10% 이상 하락한 탓이다.

마이크론은 D램 매출 비중이 54%로 낸드플래시(37%)보다 훨씬 높다. 낸드플래시 부문도 비트 세일즈(메모리 반도체 판매량을 데이터 기본 단위인 비트로 환산한 것) 자체는 11% 늘었지만 가격이 15% 떨어지는 바람에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나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더 나쁜 소식도 있다. 모바일 쪽에 투입되는 메모리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2조7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주력인 IM(IT모바일)부문(10조1천400억원)을 추월했다.

반도체 사업이 지난 한해 내내 이어진 실적하강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전체 성적표를 뒷받침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조9천300억원에서 2분기 3조4천억원, 3분기 3조6천600억원으로 높아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분기에는 분기 최고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조8천억원으로 떨어져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 들어 10% 넘게 떨어진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반면에 애초 예상했던 만큼 큰 폭의 실적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 사업이 1분기에도 어느 정도 성적은 낸 걸로 알고 있다. 나노 미세공정 등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워낙 월등한 기술적 우위를 지켜 수익성은 유지된 듯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4일 자로 증권사 24곳을 통해 집계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1천691억원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S7시리즈의 초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달 들어서는 영업이익이 6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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