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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지대공유도무기 시험발사…“공중목표 정확타격”

北, 신형 지대공유도무기 시험발사…“공중목표 정확타격”

입력 2016-04-02 14:58
업데이트 2016-04-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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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00~150㎞ KN-06…열병식후 5년여만에 발사장면 첫 공개

북한은 2일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확인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면서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형(신형)의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며 “반항공요격로케트(로켓)이 조국의 푸른 하늘가에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 공중목표를 정확히 타격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판정을 통하여 우리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제작한 새형의 반항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이 최신 군사과학 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하였다는 것이 검증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유도무기는 사거리 100~150㎞의 KN-06으로 추정됐다. 이 유도무기는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평가되며 우리 공군을 비롯한 유사시 증원되는 미국 공군 전력을 위협하는 무기 중 하나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험발사 참관과 지대공 유도무기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 10장을 게재했다.

북한은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KN-06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자주사격통제장치와 자주위상배열 레이더, 원통형 발사대가 처음 등장해 군 정보당국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S-300 또는 중국제 FT-20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모방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간 북한은 KN-06을 몇차례 시험 발사했으나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열병식에 등장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발사 현장에는 대형 원통형 발사관 3개를 탑재한 차량 2대가 있었고, 이 가운데 차량 1대에서 유도무기가 발사됐다. 발사관을 벗어난 유도무기는 비스듬히 날다가 곧바로 수직으로 자세를 제어해 공중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이 차례로 실렸다.

양 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발표대로 북한이 현대적 지대공미사일을 갖추게 된다면 우리 군이 보유한 F-15K, KF-16 등의 4세대 전투기에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스텔스 전투기가 도입되기 전까지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KN-06의 눈 역할을 담당한 위상배열 레이더의 개발에 성공했다면 100km 이상 장거리에서도 요격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날 낮 12시 45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는데 북한이 발사한 신형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이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당이 중시하고 있는 반항공요격유도무기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국방과학 부문의 일군(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리만건 군수공업부장과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조용원·홍영칠·김정식 당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장거리포병대 타격연습을 지도한 이후 8일 만에 군사 행보에 나선 것이다. 그는 타격연습을 지도한 후에는 평양시 보통강변의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 신흥 기계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통신은 유도무기 시험발사 당일 김 제1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의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동흥산기계공장도 시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스 직장과 선압기 직장, 가공 직장 등을 둘러보면서 “혁명의 대가 바뀌고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로동(노동)계급 속에서 사상혁명을 더욱 힘있게 벌릴(벌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동흥산기계공장 시찰에는 조용원·홍영칠·윤동현 부부장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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