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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 옛집서 발견된 칼 ‘전처 살인’과 무관

OJ 심슨 옛집서 발견된 칼 ‘전처 살인’과 무관

입력 2016-04-02 10:30
업데이트 2016-04-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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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경찰 조사결과 발표…사건 또다시 미궁 속

미국 범죄사에서 대표적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O.J 심슨 사건’이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경찰이 심슨의 옛 자택에서 발견된 피 묻은 칼을 놓고 다각적인 정밀 조사를 벌였지만 1994년 발생한 심슨의 전처 살인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국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발견된 칼은 캠핑용 소형 벅나이프로 1994년 살인사건과는 관련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4일 LA 브렌트우드 지역에 있는 심슨 옛집 터에서 피 묻은 칼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증거품으로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슨의 옛집은 1998년 철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심슨의 자택 철거공사를 진행했던 공사장 인부가 2003년 평소 잘 알던 전직 경찰 출신 존 메이코트에게 피 묻은 칼을 전했다.

메이코트는 칼을 건네받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종료된 사건’이라는 답변을 듣고는 자신의 연장함에 넣어둔 채 잊어버렸다가 지난해 다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 묻은 칼이 발견되자 일부 미국 언론들은 22년 만에 ‘O.J 심슨 사건’을 재조명하며 무죄를 선고받은 심슨이 진범으로 밝혀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O.J 심슨 사건’ 재판 과정은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1970년대 프로풋볼(NFL) 스타 플레이어였던 심슨은 1994년 6월 12일 숨진 채 발견된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드림팀’으로 구성된 심슨의 변호사들이 기소를 인종차별로 몰아갔고, 배심원들이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 평결을 내리며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심슨은 살해 혐의를 가까스로 벗기는 했지만, 이후 삶은 질곡의 연속이었다.

희생자 유족은 1997년 심슨을 민사법정에 고소했다. 당시 민사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심슨에게 구타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려, 형사법원의 결정을 뒤집었다.

올해 68세인 심슨은 현재 네바다 주 러브락 교정센터에서 복역하고 있다.

2007년 9월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계인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33년형을 선고받았다. 심슨은 내년이 돼야 가석방 자격을 얻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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