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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지금은 알파고 제쳐놓고 농심배에 집중”

이세돌 “지금은 알파고 제쳐놓고 농심배에 집중”

입력 2016-03-01 15:24
업데이트 2016-03-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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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은 농심배보다 알파고가 더 심해”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앞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는 잠시 잊고 한국의 우승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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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은 1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에서 “농심배에 왔기 때문에 알파고는 이 순간에는 제쳐놓고 농심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마지막 3차전까지 생존한 한국 기사는 이세돌 9단뿐이다.

중국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 2014년 이세돌과 10번기를 펼쳤던 구리 9단, 롄샤오 7단 등 3명이 남았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이 생존해 있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이세돌 9단이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전날 한국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정돈하고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이세돌 9단은 “대회에 출전하는 특별한 각오는 없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내려놓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한 판 한 판 가겠다”고 강조했다.

4연승으로 한국에 우승을 안길 가능성도 바라봤다. 이세돌 9단은 “(4연승이) 당연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매판 이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면, 낮은 확률이지만 우승이 일어날 수는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국은 2005년에도 이창호 9단이 극적으로 5연승을 거둬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례가 있다.

이세돌 9단이 오는 5일 마지막 대국까지 4연승을 거둬 우승을 이끌면 알파고와의 대국에 기분 좋게 임할 수 있다.

농심배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이세돌 9단은 오는 9일부터는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인공지능 알파고와 5번기에 나선다.

이세돌 9단은 “농심배는 4연승을 해야만 하고, 알파고는 지면 타격이 있는 대국”이라며 두 대국 모두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아무래도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3월 초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겠다는 질문에 “농심배에서 이겨야 빡빡한 것”이라며 “농심배에서 우승을 하면 알파고와 대국할 때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진다면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세돌 9단은 이날 구리 9단과 무라카와 8단 중 승자와 오는 2일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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