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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은 없는’ 농촌학교 명문대 대거 합격 비결은

‘사교육은 없는’ 농촌학교 명문대 대거 합격 비결은

입력 2016-03-01 15:04
업데이트 2016-03-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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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학생 지원 장안제일고 기숙사·심화학습 지원

“학원에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방과후 학교수업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올해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손유빈(19·여)양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제일고를 다닌 3년간 과외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손양은 3년간 학교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자정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아침 6시 이전에 기상하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수학은 학교에서 마련해 준 방과후수업(심화과정)과 특별강의 등으로 보충할 수 있었고 멘토 선배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립고인 장안제일고는 ‘사교육 없는 학교’를 목표로 지역인재를 키우는 명문고로 이름났다.

장안제일고 2015학년도 3학년 129명(4학급) 전원이 201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 부산대 등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학전형에서 2014학년도 7명, 2015학년도 4명의 합격생을 배출한데 이어 2016학년에도 6명의 합격생을 탄생시켰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 40명, 의과대학 8명, 교육대학 6명, 이공계 특성화대학(KAIST, POSTECH, DGIST, GIST, UNIST) 21명, 부산대 41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변두리 농촌학교인 장안제일고는 학교장 전형으로 부산 시내 중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상위 2%에 해당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기장군에서는 중학교 내신 10% 이내 학생들을 뽑는다.

학생들은 수준별로 선택해 방과후 강좌를 듣는다. 학생이 주도하는 심화학습 동아리, 계절제 심화과정 특강, 과학도를 위한 R&E교육·과제연구, 논술강좌, 인성교육(마음집중교육),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3학년 부장을 맡았던 정해원 교사는 “재학생의 8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여기에 수시 입학 전형을 중심으로 한 입학 전략이 더해지면서 우수한 대학진학 결과로 나타난다”고 사립고인 장안제일고의 강점을 소개했다.

장영목 장안제일고 교장은 “교사가 학생 개인별 적성과 내신성적, 비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맞춤식 대입전략을 마련하고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군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상위권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른 야생화와 수목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편안하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교사와 학생 간의 믿음과 신뢰관계도 학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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