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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꺾인 샌더스 버틸 수 있을까…“슈퍼화요일 5곳은 이겨야”

기세꺾인 샌더스 버틸 수 있을까…“슈퍼화요일 5곳은 이겨야”

입력 2016-03-01 04:03
업데이트 2016-03-0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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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11곳 중 버몬트 등 5곳 못이기면 후보 지명길 봉쇄될 수도”

2연패로 기세가 꺾인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 화요일’ 이후에도 과연 후보지명 경선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샌더스 의원이 ‘슈퍼 화요일’ 대회전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총 11개 주 가운데 적어도 5곳에서는 승리를 챙겨야 레이스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29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2차 경선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6%포인트 차로 패한 데 이어 3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48%포인트 격차로 완패한 뒤 세가 크게 꺾였다.

폴리티코는 “샌더스 의원이 슈퍼 화요일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고투하고 있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서는 후보 지명길이 봉쇄될 수 있다”며 “적어도 5개 주는 이겨야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의원이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매사추세츠, 오클라호마 등 TV 광고를 쏟아부은 4개 주에서 승리를 챙기는 동시에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격파하는 것을 최고의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여기에 수도권인 버지니아 주에서의 선전도 샌더스 의원에게는 필수적이다.

그 경우 앨라배마와 아칸소, 조지아, 테네시, 텍사스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기반인 흑인 유권자가 많은 경선 주들에서 완패하지만 않는다면 캔자스, 루이지애나, 네브래스카 등 3개 주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3월5일 대결을 거치며 회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28일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나와 “우리는 ‘슈퍼 화요일’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간 주의 승리를 위해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슈퍼 화요일’을 버텨낸 뒤 대의원 546명이 걸린 6월7일 캘리포니아 주 경선과 291명이 걸린 4월9일 뉴욕 주 경선, 147명이 걸린 3월8일 미시간 주 경선 등 주요 대결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흑인 유권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몬마우스 대학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패트릭 머리는 흑인 유권자가 과반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샌더스 의원이 완패했음을 상기시키며 “흑인 표심을 얻기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잘 안된 것을 보면 흑인이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샌더스가 선전할 수 있는 곳은 백인 유권자가 70% 이상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여론조사기관이 마리스트폴에 의뢰한 조사결과 텍사스와 조지아, 테네시 등 ‘슈퍼 화요일’의 남부 3개주 대결에서 그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완패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3개 주는 흑인세가 강한 대표적인 지역들이다.

다만, 폴리티코는 “슈퍼화요일 결과와 상관없이 샌더스는 몇 달 간 레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며 “선거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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